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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②] 이유정 PD "악마의 편집 없는 `비디오스타` 될 것…20주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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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 이유정 PD는 순간의 화제성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제공| MBC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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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 부쩍 줄어든 요즘, '비디오스타'는 4년이라는 긴 시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유정 PD는 제작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망설임 없이 "순간의 화제성에 흔들리지 말자다"라고 소개했다.

"게스트를 섭외해서 나가는 것까지 모두 관여합니다. 또 녹화 시작할 때 메인스태프들과 다함께 꼭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요. 토크쇼라는건 찾아온 게스트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말하는냐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그가 어떤 일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게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죠.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이슈 있는 분들을 섭외해서 잘못 접근하면 자극적이고 가십으로 끝날 수 있는데 그런 분들도 '힘든일, 억울한 일 등 자기가 하고픈 이야기를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 없이 게스트의 편에 서서 게스트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이슈가 된 가수 양준일이나 서하준, 하리수 등이 그랬단다. 이유정 PD는 "에두르지 않고 직접적인 질문을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과 출연자가 말하고 싶은 바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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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PD는 주연, 조연 따로 없이 모든 게스트가 주목받는 토크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공| MBC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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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는 한 회에 4명 내외의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토크쇼들이 '메인 게스트'를 가르고, 분량을 인지도 등에 따라 나누는 것과 달리 '비디오스타'는 메인 게스트 없이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또한 애청자들이 꼽는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이유정 PD는 "분량은 늘 출연자를 n분의 1 한다. '메인 게스트'라는 것이 없다. '비디오스타'에서는 다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방송에 서포트 되는 사람을 모시고 싶지 않다. 모두에게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과 게스트 간의 신뢰 관계가 확실히 쌓인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만큼 방송을 통해 만난 게스트들 역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유정 PD는 "방송에서 처음 만난 게스트들 끼리 단톡방이 있는 경우가 꽤 많다. 분야가 아예 달라 평소 친분이 없는데도 한차례의 녹화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것"이라며 "그들끼리 만날 때 연락을 주더라. 이런 모습을 보면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또 "게스트들이 출연자 섭외를 도와주기도 한다. 게스트들이 추천해줘서 출연한 분들도 꽤 많다"며 "주위에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은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라 너무 뿌듯했다"고 덧붙엿다.

또 '막내' MC로 함께했던 써니, 차오루, 효성에 대한 애정 표현도 잊지 않았다.

이 PD는 "막내 자리가 참 쉽지 않다. 예능으로 치고 나가는 언니들의 레벨을 맞춘다는게 정말 어려운데 참 잘해줬다. 다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아직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있다"면서 "써니는 제가 힘들때 식사 대접을 해주는 좋은 친구고 효성이는 어디에 내놓아도 될 단단한 친구다. 차오루 역시 MC자리를 빛내준 고마운 친구다. 다들 '비디오스타'에 금의환향하고 싶어한다.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4주년, 햇수로 5년째 안방극장을 지켜온 '비디오스타'다. 여전히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유정 PD는 앞으로도 더 긴 시간 함께 하고 싶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고 재출연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해준 분들도 많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에서 참 뿌듯한 일입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 그만하고 싶었던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관심과 사랑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요. 앞으로 10년, 20년 이 자리에서 MC들과 함께 즐거운 웃음 드리겠습니다. MC들이 장난으로 프로그램에서 '환갑잔치'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진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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