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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中 손잡은 사우디가 핵개발 가능성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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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 정보기관들, 사우디 원자력 프로그램 관련 기밀보고서 작성”

리야드 인근 사막에 새로 지은 건축물 발견…“미신고 핵시설 가능성”

헤럴드경제

(좌측부터)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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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 정보당국은 중국과 손잡고 핵연료 제조 능력 구축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 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사우디 내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 중인 이러한 프로그램에 관한 기밀 분석자료를 회람했다.

분석 보고서는 사우디와 중국이 우라늄을 나중에 무기 수준의 핵연료로 농축할 수 있는 형태로 처리하기 위한 비밀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고 NYT가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가까운 알우야이나 태양광 단지 인근에 새로 완공된 건축물을 찾아냈다.

NYT는 미 정부 안팎의 분석가들이 이 건축물을 신고되지 않은 다수의 핵시설 중 하나일 것으로 의심한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보고서를 통해 이 시설이 외딴 사막 지역에 위치한 데다 진입로가 길다는 점에서 “의심스럽다”고 묘사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사우디의 핵 관련 건축물 외관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란 핵개발의 핵심 설비인 이스파한의 우라늄 농축시설도 중국이 설계한 것이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사우디의 원자력 프로그램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만약 사우디 정부가 군사용 핵개발 추진을 결정하더라도 핵탄두 1개를 만들기까지 수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의 원자력 활동은 물론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중국과의 협력을 둘러싼 의구심은 최근 들어 부쩍 커지는 분위기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주 정보예산 관련법에 행정부가 2015년 이후 사우디의 핵 활동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하원 정보위는 이 조항에서 “미국 외에 다른 나라들, 예를 들어 중국 같은 나라와 사우디의 핵 협력 현황을 평가할 것”을 행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북서쪽 알울라 인근에 우라늄 정광 추출시설이 들어선 것을 확인했다며 핵무기 개발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이 시설 역시 중국의 도움을 받아 건설한 것이다.

사우디가 중국과 협력해 원자력 프로그램을 가동하려는 것은 미국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중동 지역 전문가들이 밝혔다.

역내 라이벌인 이란의 핵개발에 미국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이란을 겨냥한 핵억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NYT에 “우리는 모든 동맹국에 중국의 민간 원자력 사업에 관여하는 일의 위험성을 일상적으로 경고하고 있다”며 “(우라늄)농축과 재처리 확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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