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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 뛰어든 여중생 구한 임경진 상사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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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LG복지재단은 전남 영암군 영산강에 투신한 중학생을 구한 해군 임경진 상사(44·사진)를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임 상사는 지난달 18일 오후 영산강 하구 삼호대교를 운전하며 지나가던 중 반대편 하굿둑 난간에 여학생 한 명이 신발을 벗고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학생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임 상사는 곧바로 차를 돌려 학생이 앉아있던 장소로 갔으나, 도착했을 땐 이미 학생이 영산강에 뛰어든 상황이었다.

임 상사는 즉시 차에 있던 구명조끼를 꺼내 입고 강으로 뛰어들어 150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고 있던 학생을 구조했다. 119구조대를 통해 병원에 이송된 학생은 생명에 지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 상사는 “난간에 있는 학생을 보고 순간 위험을 감지했고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망설임 없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따라 2015년 제정돼 연간 수시로 상금과 상장 등을 수여한다. 구광모 대표가 취임한 뒤 지난해 1월부터 수상 범위를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한 시민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을 받은 시민은 125명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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