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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 주간 신규실업, 3월 이후 최저…실업보조수당 종료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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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추이(단위: 백만명, 계절요인적용) /사진=미 노동부, WSJ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3주 연속 증가세가 멈췄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계절요인을 감안할 때 1주일 전에 비해 24만9000명 줄어든 120만명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주당 600달러 실업보조금 혜택이 끝난 시기와 일치한다.

그러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고공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주간 신규 실업자 최고치는 1982년에 기록한 69만5000명이었다.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이전 사상최고치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 수도 줄었다. 7월 25일까지 1주일간 2주 이상 연속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업자 수는 1주일만에 84만4000명 줄어든 1610만명으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닷컴의 앤엘리자베스 콘컬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줄어든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숲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실업대란이 잦아든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했다.

콘컬은 "일시해고 규모가 코로나19 시기 이전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WSJ은 주당 600달러 실업보조금 종료가 실업자 감소를 촉발했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감소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낸시 밴든 휴튼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조금 종료가 "일부 노동자들의 실업수당 신청 의욕을 꺾었을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2차 경기부양책에서) 실업보조금이 다시 도입되면 실업수당 신청이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좌파 성향의 센추리재단 선임 연구위원 앤드루 스테트너는 그같은 분석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스테트너는 "실업자들은 단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라면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여전히 극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트너는 지난주 감소 규모 역시 600달러 실업보조수당을 제거해도 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의회와 백악관은 2차 경기부양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600달러 보조금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자는 입장이지만 백악관은 400달러로 규모를 낮추고 올해 말까지만 추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공화당도 연말까지 연장하되 서서히 규모를 줄여나가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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