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미 공화당, 11월 선거서 백악관 이어 의회까지 '전멸' 위기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 11월 선거 때 백악관과 의회 모두를 민주당에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11월 3일에 대통령 선거는 물론 의회의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치르지만 3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이 뒤처진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6일(현지시간) '공화당은 11월 재앙을 두려워한다'는 기사에서 공화당이 대선 패배는 물론이고 상·하원 어느 쪽도 다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미국의 향후 4년을 이끌 대통령 선거 전망부터 밝지 못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라는 전염병 대유행,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인종차별 반대시위의 삼중고를 겪으며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18년 스페인 독감, 1930년대 대공황,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 등 미 역사상 3가지 큰 혼란과 맞먹는 위기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7%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49.1%)에 6.4%포인트 뒤지고 있습니다.

상원 선거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100석의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이 53석이며, 민주당이 자당 성향 무소속까지 포함해 47석입니다.

민주당이 3석을 더 가져오면 동률, 4석을 더 얻으면 다수가 됩니다.

6년 임기의 상원은 2년마다 약 3분의 1에 대한 선거가 치러지는데, 올해는 35곳이 선거지역이고 이 중 20곳이 공화당이 차지한 곳입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현재 여론조사 흐름이 유지될 경우 11월 선거 후 공화당이 49석으로 줄고 민주당이 51석의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435석의 하원도 현재로선 민주당 우세입니다.

하원은 2년마다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435석 모두에 대한 투표가 진행됩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현재 흐름상 민주당 214석, 공화당 190석, 경합지역 31석으로 분류해 놨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합지역에서 4석만 더 가져오면 다수 의석인 218석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힐은 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자금 부족, 27명의 현역 불출마로 인한 현역 프리미엄 상실, 대선과 상원 선거에 초점을 맞춘 당의 전략으로 인해 수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점점 더 커지는 파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 공화당 인사는 "오늘이 선거일이라면 우리는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펀치를 가하지 않으면 당이 압도적 패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3개월이 긴 시간인 데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판세가 충분히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공화당 케빈 메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선거전이 바이든과 더 빨리 대비될수록 경쟁은 더 압축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TV토론에서 우위라며 TV토론에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 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를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직전인 10월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백신이 판세를 반전할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뒤지다 본선에서 승리한 사례를 들어 현재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숨은 지지층'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 역시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 [마부작침] '의원님 식당'에서 몰아 쓴 1,300만 원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