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3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타기 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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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트럼프 캠프'에 1억6500만달러(약 1957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이는 역대 재선 도전 대통령의 한 달 모금액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는 1억4000만달러(약 1661억원)의 선거자금이 모였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두 달 간, 트럼프 대통령보다 많은 후원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2500만달러(약 296억원) 가량 뒤졌다.
양당에 쏠린 모금액은 이례적 규모라고 NYT는 전했다.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2016년 7월 모금액 대비 1.5배~2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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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대 대선 동기 대비 1.5~2배 많은 후원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8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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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선거 대비 두 배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 2016년 7월 트럼프 캠프는 8000만달러(약 948억원)를 모금했는데, 이번에는 이전보다 8500만달러(약 1007억원)를 더 모았다.
바이든 캠프에도 많은 후원금이 들어왔다. 2016년 7월 당시 민주당 힐러리 캠프는 8900만달러(약 1055억원)의 선거 자금을 기부받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5100만달러(약 604억원) 더 모았다. 1.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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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기부자들"
6일(현지시간)트럼프 캠프 관계자 개리 코비가 7월 모금액 결과에 대해 조용한 다수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하고 있다는 취지의 트윗 글을 남겼다. [개리 코비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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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이 짙어지던 트럼프 캠프에는 화색이 돌았다. 개리 코비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며 "조용한 다수의 기부자들(Silent Majority Donors)"이라고 적었다.
태그로는 '#MAGA'를 달았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준 말로 트럼프 대통령 대표적인 캠페인 문구다. 조용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샤이 트럼프'들의 가장 주요한 지지 사유이기도 하다.
트럼프 캠프의 또다른 관계자인 빌 스테피엔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에 대한 열의도 (이런 결과에 따라) 더 커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 측은 7월 모금액 결과를 두고 "기부금의 97%는 풀뿌리 기부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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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뒤집을까…대선 열기 가열
2016년 제45대 미국 대선에서 경합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11월 8일 뉴욕의한 대학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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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기록적인 자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7월 말 기준 트럼프 캠프 측은 현금만 3억달러(약 3552억원)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도 2억9400만달러(약 3478억원)로 트럼프 캠프 못지 않다.
7월 들어 가열된 양당 지지자들의 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진행 중인 제 46대 미국 대통령선거의 열기를 가늠케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당선된 이력이 있어 양측 지지자들의 긴장감이 대선을 앞두고 고조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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