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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文대통령 "황강댐 방류 미리 알려주면 도움될텐데"…'호우 피해' 군남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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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기상정보 관계 기관 협력에서 사전에 잘 판단 당부…"군남댐 수문 열어서 수위를 조절해달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기상정보까지 더해 가지고 우리 남북 모두의 인근의 기상정보 이런 모든 정보들을 관계 기관들과 잘 좀 협력해서 사전에 잘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서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서 수위를 조절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홍수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방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군남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집중 호우 피해 지역 현장 방문 일환으로 군남댐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최종환 파주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는 유연석 경호처장, 강기정 정무수석, 강민석 대변인,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신지연 제1부속·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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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군남댐 홍수조절센터에 도착 홍수 조절 상황을 보고받았다. 권재욱 한국사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은 "북한의 황강댐이 갑자기 붕괴되더라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쪽은 원류하지는 않고, 44m까지 이렇게 잠긴다. 최악의 경우까지 다 검토를 해서 문제 없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문 조절을 통해서 충분히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이제 방류를 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은 지자체들과 잘 협력돼 있느냐"고 질문했다.


권재욱 지사장은 "지금 저희들은 환경부와 지자체, 군부대 경찰, 소방서 8개 기관에 핫라인이 구성돼 있다. 언제든지 24시간 통화하면 바로바로 연결이 연락이 올수 있게끔 다 체계가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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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황강댐 방류가 더해지니까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가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 간에 합의가 있었는데, 현재 그 합의가 실질적으로는 지금 제대로 잘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또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북쪽에서도 폭우가 내리게 되면 황강댐을 방류하게 될 것이다라는 사실도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권재욱 지사장은 "네, 그건 예측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권재욱 지사장은 "저희들은 군부대하고도 협조를 해서 군대 자료도 받아서 현재 지금 황강댐 수위가 얼마이고 또 실제로 방류를 하는지 이런 것도 협조해서 바로바로 자료를 받고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면서 수위를 조절해 주시고, 그다음에 또 방류를 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연천군이나 파주시, 경기도 이런 지역들하고 잘 좀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현장 일정이 오늘 오후 12시가 다 되어서 긴급히 결정됐다. 결정 2시간여 만에 일정 출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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