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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출근길 악몽, 퇴근길도 공포…시민들 "차는 두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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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도로 통제에 3시간 걸려 출근"…퇴근도 걱정

서울경찰, 1100명 투입해 교통 관리 나서기도

뉴스1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가 통제돼 인근 도로가 막히고 있다. 2020.8.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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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시내 곳곳의 도로가 통제돼 교통혼잡에 예상된다. 서울 시민들은 꽉 막힐 퇴근길을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6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며칠간 이어진 호우로 서울 시내 도로 곳곳 이 침수되면서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6개소가 통제됐다.

시민들이 평소 통근을 위해 거쳐가던 주요도로들이 통제되면서 이날 오전 주차장이 된 출근길을 경험했다.

오후 5시 현재까지도 주요 도로의 통제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출근길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집이 있는 개봉에서 직장까지 평소 1시간 걸릴 거리를 3시간이 걸려 출근했다"며 도로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통제가 없어서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외근직인 이씨는 퇴근을 위해 회사로 다시 갈 필요가 없었지만 하필이면 차가 막히는 강남 인근에 약속이 잡혀서 가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출근길 가지고 나온 차량은 두고 퇴근하겠다는 직장인도 있었다. 경기도 하남에서 역시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A씨(32)는 막힐 것으로 생각되는 도로 사정에 회사에 차를 회사에 두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평소에 차로는 40분이 걸리는 거리지만 교통체증을 우려해 50분 더 걸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B씨도 서울 용산구까지 외근을 나왔다가 다시 강남에 있는 직장에 차를 두고 가기로 했다. 일을 하면서 차를 계속 써야 하는데 집이 있는 강서구 염창동에서 내일 다시 차를 가지고 나오기가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다.

자가용뿐만 아니라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도 혼잡한 도로 사정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서초구로 출근하는 진모씨는 "(출근할 때도) 길이 막혀서 2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렇게 퇴근길 교통혼잡에 예상되면서 경찰이 교통관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퇴근길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1100여명을 교통관리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간선도로 위주의 혼선이 예상된다"라며 시민들이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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