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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장충동성당 첫 미사 올린 장익 주교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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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춘천교구장…장면 전 총리 아들

한겨레

장익 주교


전 가톨릭 춘천교구장 장익(사진) 주교가 5일 선종했다. 향년 87.

고인은 이날 오후 6시 9분 노환으로 세상을 떴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6일 밝혔다.

한국 가톨릭의 대부 구실을 했던 장면 총리의 세째 아들로 태어난 장 주교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서른살이 되던 1963년 오스트리아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어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 정릉본당 주임을 거쳐 서울대교구 공보·비서실장, 사목연구실장을 지냈으며, 1994년 춘천교구 주교로 임명받아 15년간 교구장을 지냈다.

고인은 분단 교구인 춘천교구를 맡으면서 통일 사목에 관심을 기울였고, 2005년 함흥교구장 서리를 겸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년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2010년 교구장직에서 사임한 뒤에는 원로 주교로 춘천 실레마을 공소 사제관에서 기거해왔다.

고인은 김수환 추기경을 비서 등으로 40년간 보좌했으며,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어 교사를 맡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방한 때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만큼 장 주교의 헌신적인 노력이 컸다고 알려졌다. 1988년 10월 교황 특사 자격으로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첫 미사를 봉헌했다.

빈소는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이며, 장례미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봉헌된다. 장지는 춘천 죽립동 성직자 묘지다. (033)254-2631.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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