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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줄어든 여객' 화물로 대체...대한항공 깜짝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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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485억원 기록

상반기 화물운송 10% 이상 쑥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신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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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2·4분기 깜짝 흑자전환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를 화물운송으로 대체하며 1,4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V’자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대한항공은 2·4분기 매출이 1조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01억원)보다 4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익도 1,62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제주항공이 전년보다 88.5% 줄어든 360억원의 매출과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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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은 화물수송이다.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 감소에 화물기 가동률을 확대하고 여객기를 통한 화물수송 등을 늘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화물 운송실적은 10% 이상 증가했고 2·4분기 화물 부문 매출은 1조2,25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6,300억원)보다 95%나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기침체와 과다경쟁이 발생했던 환경에도 보잉777F, 보잉747-8F 등 최신 고효율 화물기단을 구축했고 23대의 대형 화물기단을 유지하며 위기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항공화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로스앤젤레스·뉴욕 등 전용 화물터미널의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화물 예약·운송·수입관리 등 전반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화물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사업의 경우 수송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92%가 줄었으나 지난 6월부터 소폭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활용해 방역물품 및 전자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부품 수요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기존 이사회 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확대·개편해 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며 많은 금융기관이 ESG를 활용하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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