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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동맹에 던진 '막말'들…韓엔 "전쟁 나든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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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집권 전부터 '미국 우선주의' 강조하며 동맹 무용론… 바이든은 "동맹 관계 회복"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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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임에 성공했을 때 최우선 과제로 공정한 방위비 분담 문제를 꼽으며, 그의 거침없는 '동맹' 공격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이 수 년에 걸쳐 우리를 벗겨먹고 있다"면서 "동맹국들이 무역과 군대에서 미국을 이용하고있다. 청구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서 돈 벌어가는 동맹국들 지켜주는 건 '미친 일'"

동맹국들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전 공화당 잠룡으로 활동할 때부터 '아메리카니즘'(미국 우선주의)을 신조라고 밝히면서 동맹국들이 방위금 분담금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주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에 한국을 행해 "미쳤다"고 발언했다. 그는 유세 도중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리 군대가 해결해줘야 한다"며 "한국도 그렇다. 미국에서 수십억달러를 벌어간다.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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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 있는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한국의 접경을 지키고 있지만, 우리의 국경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최악의 관계인 나라들은 미국의 동맹국들이고 동맹국들이 우리의 적보다 더 미국을 우려먹고 있다"고 말했다. /AFP=뉴스1


같은 해 대선용으로 출간한 신간 '불능의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에선 "독일과 일본, 한국은 모두 힘있고 부유한 국가들"이라며 "우리가 이들 국가를 보호하면서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주한미군은 한국을 방어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돈 더 많이 안 내면 주둔 미군 떠날 것"

집권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무용론은 계속됐다. 그는 "미국이 한국을 사실상 공짜로 방어해주고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 "한국이 미군 주둔 비용을 100% 부담해야 한다", "동맹국들은 최악, 적보다 더 많이 미국을 우려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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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왓퍼드의 그로브 호텔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실무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29개 회원국들 중에서 GDP 대비 2% 이상을 방위비로 쓰고 있는 8개국 대표들만 초청해 방위비 분담 협상이 유리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역으로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AFP=뉴스1


지난해 말엔 29개의 나토 회원국 중 단 8개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을 했는데, 선정 기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방위비 지출' 약속을 지키고 있는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의 오찬에서 "(다른 회원국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역으로 그들을 걸 것"이라며 "그들이 결국 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관세 등의 보복까지 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면전에서 "캐나다의 GDP 대비 방위비 지출 비율은 약간 불이행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독일에서 주독 미군 1만2000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는 "더이상 호구(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동맹을 위한 해외 주둔이 미국의 일방적 손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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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왓포드 더그로브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다./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동맹국 모욕 발언에 미국 주요 언론과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도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돈을 더 내면 보호해줄 것이고, 아니면 스스로 지키라"는 배짱 논리가 여전하다. 동맹국의 안전 및 협력이 미국 국익에도 도움된다는 것은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는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동맹 관계에 대해 정반대 입장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관계를 훼손했다. 50% 인상을 요구하는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갈취'"라며 "대통령이 되면 한국 등 핵심 동맹들과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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