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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92% 줄었지만 대한항공 2분기 1500억원 '깜짝 흑자'… 여객기로 화물 수송 '역발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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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485억 흑자… 여객 수요 위축에도 화물 수송 성과
"하반기도 불황 이어질 것… 화물 수요 적극 유치 계획"

코로나 사태로 항공 여객 수가 전년보다 92% 이상 감소한 와중에도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화물 수송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유류비·인건비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치를 웃도는 현상)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 역시 1624억원으로 작년 동기(-380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앞서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이 2분기 825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현재 국제선 111개 중 29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올 1분기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나 2분기 깜짝 반등으로 상반기에 919억원의 흑자를 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가 큰 폭 줄어 매출액은 크게 감소했지만, 화물기 가동을 늘리고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투입하는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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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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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사업은 전 노선 수요가 급감해 작년 대비 수송실적이 92.2% 급감했다. 반면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이 줄어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화물기 가동률을 22% 늘려 공급이 오히려 1.9% 늘어났다. 또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 수송실적이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화물·운항·정비 등 유관 부문의 협업으로 화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6%(5960억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타격이 큰 여객부문은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2분기 기준 국제노선 탑승률은 42.8%로, 전년 동기 82.6%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6월 이후에는 국제선 수요도 소폭 개선되고 있다. 회사는 또 임원은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고 상당수 직원이 휴직에 동참하는 등의 비용 절감 노력을 한 것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코로나 영향이 지속돼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활용해, 방역물품과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객기의 화물 전용편 공급도 추가로 확대한다. 이미 지난 5월부터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보관함을 활용해 화물을 싣고 있으며, 이어 6월부터 여객기 좌석에 항공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9월 이후부터는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초유의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을 비롯해 회사 전체 구성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코로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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