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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심장 질환 치료 '묘수' 찾았다…지성욱 교수 연구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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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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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또다시 한국 과학을 진일보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지성욱 교수 연구팀은 심장비대증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해 5일(영국 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8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는 활성 산소로 변형된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활성 산소로 심장비대증이 유발되는 과정에서, RNA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이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되는 현상을 이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염기 서열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 RNA를 생쥐의 혈관에 주입하면 심근 세포 비대 후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마이크로 RNA와 결합해 RNA 변형을 저해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제 생쥐에 물질을 주입해 심장 비대증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 조직 염기 서열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산화 변형을 확인하면서 향후 심장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암, 당뇨 등 활성 산소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자 변형과 질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사업이다.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집행했으며, 국제학술지에 총 1245건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네이처(3건), 사이언스(5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7건에 달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의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인애이블링 피플'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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