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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출근룩" 여야 불문 류호정에게 쏟아진 응원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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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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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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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

"원피스는 정장이야. 이 무식한 냥반들아"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당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여야 의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류 의원은 "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지만 관행을 깨고 싶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원피스는 출근룩" "권위주의 깼다"…지지·응원 이어져

심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고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류 의원을 두둔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구두 대신에 운동화 신고 본회의장 가고, 서류가방 대신 책가방 메고 상임위원회 회의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동화는 국회에서 바빠서 가볍게 뛸 때나 비 피해 현장을 둘러볼 때 훨씬 편하고, 책가방은 용량이 깡패여서 서류가방과 비교불가"라며 "단정하고 일하는데 편한 복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류 의원의 복장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SNS에 미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대처 전 영국수상,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등이 공식석상에서 원피스를 입고 나온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여왕, 공주, 영부인 등 사회지도층 저명인사들이 공식석상에서 입은 원피스들"이라며 "원피스는 정장이야. 이 무식한 냥반들아"라고 류 의원을 향한 비판 여론에 일침을 가했다.

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지지를 표했다. 또 "그렇게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 다른 생각들이 허용돼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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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그저 약속 지킨 것" 대변인 자처



일부 의원들은 류 의원이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출근한 이유를 대변하기도 했다.

용혜원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5일 SNS에 올린 글에서 "21대 국회에 2040청년다방이란 청년의원들의 연구모임이 만들어졌고 3일에 청년들과 함께 연구모임 창립총회를 하면서 총회날 입었던 옷을 입고 본회의장에 가기로 했다"며 "류 의원은 그저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류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출근한 이유에 대해 대변했다.

또 2040 청년다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에 '17년 전, 그 쉰내 나던 논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본회의 전날 열린 행사에서) '오늘 복장으로 내일 본회의 참석하기'를 준비했고 그날 류 의원은 원피스를 입었고, 저는 청바지를 입었다"면서 "결론적으로 저만 약속을 못 지킨 꼴"이라고 했다.


"커피 배달왔냐" 성희롱 발언에 "기분 더럽다" 비판



여권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오빠라 불러봐라", "커피 배달왔냐" 등 성추행성 발언이 나온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건 떼로 달려들어 폭력적 수준의 말들을 쏟아내는데 민주주의나 개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이 맞냐"며 "21세기에 원피스로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한다니. 정말 이럴 때 기분이 더럽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일부 '문빠'들이 류 의원의 패션을 가지고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며 "복장이 어디가 어떤가, 국회가 학교냐"고 물었다. 또 "'꼰대력' 극강의 복장 지적, 다양성이 사라진 경직된 당 분위기,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미투"라고 민주당을 직격하면서 "명실공히 '꼰대당'"이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원피스 입은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라며 "그냥 한 개인이 자기의 취향에 맞춰 옷을 입었거니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복'이 따로 있냐 미친 XX들 개XX을 떠네"라고 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는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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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의 소신 "'관행' 깨고 싶었다"



논란의 당사자인 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 (정장을 입으면) '너한테 맞지 않은 옷'이라고 지적했다"며 "무슨 옷을 입어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피스를 입은 이유에 대해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관행을 깨고 싶었다"며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시민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관행이라는 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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