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페란 토레스(20)가 8월5일(한국시간) 이적료 2300만 유로(약 323억 원)를 발렌시아에 안겨주고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다. 스페인 언론은 최고 유망주가 떠난 것은 이강인에게는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찬스라고 평가했다.
축구 매체 ‘비사커’ 스페인판은 “발렌시아는 새 감독으로 2020-21시즌을 치른다. 팀 내에서 ‘구단이 자체적으로 육성한 선수 중 최고’였던 토레스도 떠났다. 이강인은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다는 꿈을 꿔도 된다. 위대한 선수가 될 기회”라고 보도했다.
‘비사커’는 “토레스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라는 이미지는 이강인에게 돌아간다. 2018-19시즌 1군에 데뷔했으니 벌써 2년째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팀에서 가장 희망적인 선수’로 자리잡아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 페란 토레스가 떠나며 ‘위대한 선수가 될 기회’를 얻었다는 스페인 언론 평가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을 통해 세계적인 유망주로 공인받았다. 그러나 발렌시아에서는 35경기 2득점이 전부다. 출전 평균시간도 34.1분에 그쳤다.
A팀 승격 후 이강인은 레드카드 징계와 부상, 국가대표팀 소집 등 출전 불가능 상황을 제외한 발렌시아 77경기에서 11차례만 선발로 기용됐다.
‘비사커’는 “이강인은 토레스가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로 성장하여 맨시티로 이적한 것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2020-21시즌 기존 장점은 가다듬고 새로운 강점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으로 있는 힘을 다한다면 토레스와는 아직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라며 분석했다.
스페인 지역지 ‘엘메르칸틸 발렌시아노’는 7월28일 “하비 그라시아(50) 신임 감독은 발렌시아 구단으로부터 ‘이강인은 스타팅 멤버여야 한다’라는 당부를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역시 발렌시아 지역신문인 ‘수페르데포르테’는 8월3일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기 위해 (기존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세컨드 스트라이커(처진 공격수)로 육성한다”라며 전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지만, 발렌시아는 2017년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4-4-2를 주대형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인 1군에서 좌우 날개로 22경기나 뛴 이유다.
‘비사커’는 “토레스는 이제 없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새로운 심장으로 완전히 인정받을 좋은 기회를 얻었다.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을만한 기량 증가와 경기력이 필요하다”라고 봤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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