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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②] 오지호 "가족은 내 1순위, 결혼 후 책임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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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23년차 배우가 된 오지호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공|영화사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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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영화 ‘프리즈너’에 이어 ‘태백권’까지 개봉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오지호는 일할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좋아 일을 시작했고,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배웠다. 제가 지금까지 한 작품이 70편 정도 된다. 어떻게 보면 운 좋게도 일이 계속 들어왔다”며 “결혼 후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10개월 정도를 쉬었는데, 일을 안 하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일하면서 노는 게 좋다. 일을 잘하고 그 보상으로 쉬는 것이 좋다. 일할 때 즐겁고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중과 함께 울고 웃는 게 좋다. 그런 걸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다. 예전에 일본에 팬미팅을 하러 간 적 있는데, 장애인 팬분이 제가 나온 작품을 보고 살 희망을 얻었다고 말씀하시더라. 내가 하고 싶어서 배우가 되고 연기한 건데 내 작품으로 저 어딘가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그때부터 인식하게 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뭔가를 하더라도 내 생각, 감독 생각, 그리고 대중은 어떻게 생각할지까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물론 가족도 그가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오지호는 2014년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결혼 전에는 저만 생각했는데, 결혼 후에는 가족이 1순위다. 내가 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한다. 연기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이 크면 내가 한 작품을 볼 수 있지 않나. 그러니 더 잘해야 하고 잘하고 싶다”며 가장이자 남편, 아빠로서의 성숙을 보였다.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해 ‘사랑꾼’ 면모를 드러낸 오지호는 “첫째 딸은 손발이랑 성격이 날 닮았다. 둘째는 엄마를 닮았다. 아이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면 하라고 할 것”이라며 “둘째 아들은 운동했으면 싶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둘째가 아직 말을 못 하는데, 얼른 대화가 됐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딸을 더 챙기게 되는데, 아들도 빨리 커서 같이 골프도 치고 운동도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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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는 결혼 후 가족이 1순위가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영화사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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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카페라떼’ CF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추노’ ‘직장의 신’ ‘처용’ ‘하녀들’ ‘오 마이 금비’ ‘키스 먼저 할까요’ ‘왜그래 풍상씨’ ‘두 번은 없다’, 영화 ‘미인’ ‘7광구’ ‘조폭 마누라3’ ‘연애의 맛’ ‘커피메이트’ ‘질투의 역사’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드라마 ‘환상의 커플’(2006)과 ‘추노’(2010)는 많은 이들이 손꼽는 오지호의 대표작. 그는 두 작품에 앞서 ‘두번째 프로포즈’는 배우로서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2004년 ‘두번째 프로포즈’로 조연상도 받고, 나도 잘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평가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이후 계속 일을 할 수 있었고, ‘신입사원’과 ‘환상의 커플’까지 하게 됐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삭발도 할 수 있고 얼굴에 흉터도 그릴 수 있다. 외모 변신이나 연기적으로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우선은 날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금도 액션이나 영화에 목마름이 있지만,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 드라마도 하고 싶다. 언젠가는 연출도 해보고 싶다. 주성치처럼 코믹 액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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