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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주가 폭등 코닥, 미 하원도 조사 착수…내부자거래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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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 민주당이 이스트먼 코닥에 대한 미 정부의 7억6500만달러 대출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닥에 대한 정부 대출 발표 과정, 주가 급등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EC에 이어 하원까지 나서면서 코닥의 지원 배경과 이후 흐름에 석연찮은 구석들이 많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높아지게 됐다.

코닥은 지난달 28일 정부 대출 7억6500만달러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원료 등을 포함해 제약원료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수일 만에 1500% 가까이 폭등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부 하원 위원회가 5일 코닥과 미 국제개발금융공사(IDFC)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IDFC는 코닥에 대한 정부 대출을 담당하는 실무기관이다.

코닥은 지난달 28일 정부 대출을 발표하기 전날인 27일 본사가 있는 뉴욕주 로체스터의 TV 방송국들에 보도자료를 먼저 보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이날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때문에 코닥 주가는 28일 발표 전에 25% 뛰었다.

발표 이튿날인 29일까지 코닥 주가는 27~29일 단 사흘만에 장중 최고 60달러까지 치솟으며 1481% 폭등했다.

이후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해 5일 15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미 개미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주식 거래플랫폼 로빈훗이 활발히 움직였다. 이 기간 로빈훗 거래 종목 가운데 코닥이 물량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하원의 조사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 의원이 SEC에 조사를 의뢰한 뒤 시작됐다.

하원 민주당은 제임스 콘티넨자 코닥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닥이 제약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불로소득을 거두게 됐다면서 이에 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콘티넨자 회장과 필립 카츠 이사가 6월에 주식을 매수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워런 의원은 이들의 코닥 주식 매수가 "코닥이 정부와 짭잘한 이윤이 보장되는 계약을 맺기 위해 비밀 협상을 벌이는 기간에" 이뤄졌다면서 이는 "이들 임원은 아직 공시되지 않은 정보를 기초로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공시 안 된 정보를 이용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내부자 거래다.

콘티넨자가 6월 23일 사들인 코닥 주식 10만3756달러어치는 지난주 정점 당시 평가액이 280만달러를 웃돌았다. 평가차익이 270만달러에 육박한다.

또 카츠는 6월 2차례에 걸쳐 2만3500달러어치를 사들여 지난달 29일 정점에는 평가액이 60만달러에 육박했다.

코닥은 또 지난달 29일 공시에서 대출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경영진 4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콘티넨자가 주당 3.03~12달러에 코닥 주식 175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받았고, 나머지 임원 3명도 4만5000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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