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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훈 실장·기타무라 국장… 韓日 안보채널 재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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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스파이마스터(spymaster·첩보기관 책임자)'로 인연을 쌓은 데 이어 '안보 수장(首長)'으로 다시 고위급 채널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도쿄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기타무라 국장은 지난달 서 실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걸었다. 아베 총리 관저(官邸) 일각에서 "양국 관계도 악화된 상황에서 굳이 전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기타무라는 "서 실장과 친한 사이"라며 이를 물리쳤다. 지난 8일 서 실장과 기타무라는 총 25분간 통화했다. 두 사람은 악화한 한·일 관계는 물론 북한, 중국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 국장은 한국의 국정원장에 해당하는 내각정보관 자격으로 2018년 세 차례 방일(訪日)한 서 실장을 만났다.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서 실장과 기타무라는 도쿄의 음식점에서 단둘이 식사하며 남북, 한·일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 국장은 이때부터 "서 실장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전임자인 '정의용·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채널은 1년 넘게 거의 가동되지 않았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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