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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범람' 마을 전체 물바다…주민 수백명 '잠 못 이룬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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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700㎜ ‘물폭탄’에 제방 터진 듯, 인명피해 신고는 없어

긴급대피 주민 초등학교·경로당 등 수용…"철원 이재민 40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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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폭우로 인한 한탄강 범람으로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2020.8.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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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스1) 김정호 기자,박하림 기자 = 지난 1일부터 닷새간 퍼부은 700㎜에 가까운 역대급 폭우로 강원 철원 한탄강이 범람해 2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탄강 상류인 철원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은 5일 완전히 물에 잠겼다.

6일 철원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부터 한탄강이 범람해 이길리에 물이 들어왔다.

이어 오후 2시께부터는 정연리가 서서히 침수됐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 28분과 11시 55분 각각 이길리와 정연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마을이 침수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정오께부터 철원군이 동원한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마을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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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철원 한탄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인근의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은 철원군 직원들이 마을 내 고지대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건네주고 돌아오는 모습. 2020.8.5/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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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리 아래 동막리 주민들도 안전지역으로 몸을 피했다.

오후 4시께부터 이길리, 정연리에 들어오는 물이 크게 늘었고, 오후 5~6시께 마을 전체가 다 잠겼다.

주민들은 마을과 한탄강 사이 쌓은 제방이 무너져 급격하게 침수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길리 주민 변옥희(69‧여)씨는 “(오후)2시 정도 마을에서 나와 대피소로 왔고 한 시간가량 지난 4시께 제방이 터져 그때부터 순식간에 물이 찼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마을에 찬 물의 수심은 2m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원에 흐르는 또 다른 하천인 화강 인근의 김화읍 생창리 마을에도 성인 허리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 올라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했다.

생창리의 침수 원인은 화강 상류의 둑이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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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철원 한탄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한 동송읍 이길리 마을의 수면 위로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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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화강과 수원이 다른 용강천도 넘쳐 철원읍 대마리, 율이리 주민들이 대피했다.

6일 현재 이재민들은 분산 수용돼 오덕초교에는 이길리 주민 40명, 정연리경로당에 정연리 주민 73명, 김화읍사무소 인근 펜션에 생창리 주민 30명, 철원초교에는 대마리‧율이리 주민 150명이 대피해 있다.

앞선 지난 4일 마을 하천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에 놓여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대피하고 있는 근남면 육단리, 김화읍 청양리, 갈말읍 지경리 주민을 포함한 철원지역 이재민은 총 404명이다.

박명순(81‧여‧이길리)씨는 “워낙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며 “지금도 심장이 떨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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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계속되는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강원 철원군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밤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길리 주민들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몸을 피해 있다. 2020.8.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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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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