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모더나, 코로나백신 1회분에 32∼37달러 책정…화이자는 19.50달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1회 투여분에 32∼37달러(약 3만8000∼4만4000원)의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수백만개 정도의 주문에 적용되는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을 구매시 더 낮은 가격을 매기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CNBC뉴스 등이 전했다.

모더나의 백신 가격은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1회 투여분 19.50달러)보다 비싼 것이다.

그러나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백신 가격을 “시장가치보다 훨씬 싸게”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우리는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백신을 투여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정부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그냥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항체가 충분히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모더나 백신의 실제 가격은 64∼74달러(약 7만6000∼8만8000원)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각국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상”…한국은?



중앙일보

모더나 백신.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더나는 또 여러 국가와 백신 공급계약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31일 현재 벌써 4억달러(약 4752억원)의 보증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는 백신 협상 중인 ‘여러 국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모더나 매출은 6640만달러(약 789억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5배 급증했다.

2분기 손실은 1억1670만 달러(약 1386억원)에 이르렀지만, 전문가 전망치(1억3490만달러 손실)보다는 적었다.

모더나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임상 3상은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예비 약물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마지막 시험 단계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 제약사는 채 5개가 안 된다.

영국 의약시장 조사업체인 에어피니티는 2022년 1분기까지 전세계 생산 규모가 10억회 분량 미만으로 예상되며, 백신을 선구매 하지 않은 국가는 백신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게 준비 중이라는 방침이나 구체적인 공급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참여한 상태다. 코백스에서 공급 백신을 선정하면 한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