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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5G로 바꾸라더니...첫 정부평가, 끊기고 속도 체감 낮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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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이통3사, 5G가 LTE보다 전송 속도 20배 빠르다더니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656.56Mbps…LTE보다 4배 빨라

서울/수도권 지하철 LTE 전환율 40.32%…뚝뚝 끊겨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년도 상반기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8.05.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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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이진영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평균 속도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칠뿐 아니라,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다중시설도 아직 미흡해,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5G 서비스가 정착하려면 투자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5일 이용자에게 5세대 이동통신(5G)의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조속한 커버리지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결과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Mbps(2019년 LTE 158.53Mbps), 평균 업로드 속도는 64.16Mbps(2019년 LTE 42.83Mbps)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속도로만 보면 5G가 LTE보다 4배가량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기대되는 5G 최대 속도인 20Gbps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LTE 가입자들의 5G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5G가 LTE보다 전송 속도가 20배 빠르다"고 광고했는데, 결국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5G 평균 속도를 유형별로 보면 옥외(행정동)에서 다운로드 663.14Mbps, 업로드 67.18Mbps로 조사됐다. 주요 대형점포·백화점·여객터미널·대형병원·전시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하철, KTX 등 교통 인프라에서 5G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653.97Mbps, 업로드 62.98Mbps로 나타났다.

5G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LTE로 전환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6.19%, 업로드 시 평균 6.19%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객차에서 LTE 전환율이 평균 19.49%로 높았고, 그 중에서도 서울/수도권 지하철의 LTE전환율이 40.32%에 달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최신폰도 LTE 요금제 쓸 수 있게 하라", "5G 요금 고객들에게 반환 해라"," 완전한 5G가 될때까지 요금인하해라", "5G 요금 내고 4G 쓰고 있어요" 등 5G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점검 결과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진짜 5G'를 실현하기 위해 5G 장비만 이용하는 단독모드(SA) 방식과 초고주파수 대역인 28㎓ 대역 상용화를 서둘러야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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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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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기부 통신정책국장은 "LTE에 대비해 5G 속도가 3~4배로 나온다고 평가를 할 수 있는데 (5G 상용화 후 약 1년 4개월여가 지난 현 초기 시점에)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5G는 이론적인 최대 속도가 20Gbps인데 이는 관련 모든 기술 진보가 이뤄져 적용됐을 때의 속도이며, 향후에는 점점 이론적인 속도에 근접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G 서비스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 7월 기준 서울시 평균 약 425.53㎢,6대 광역시 931.67km2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임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나라 국토 등록면적(10만401㎢)을 고려할때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통 3사의 다중이용시설 및 교통 인프라 5G 서비스 평균 가용률도 떨어진다. 이통 3사가 5G 상용화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5G 서비스 가용률은 다중이용시설 67.93%, 교통 인프라 76.56%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2022년까지 전국 5G망 완전 구축을 목표로 이통 3사의 5G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써 중요하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5G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동통신사는 상반기 평가 결과를 반영해 하반기에도 5G 등 망 투자를 지속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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