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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심술궂은 장맛비…삼성-두산, 130분 기다림 끝에 강우콜드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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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동점이던 9회초 경기 중단 후 무승부 선언

뉴스1

비가 내려 방수포가 깔려 있는 서울 잠실구장.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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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심술궂은 장맛비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과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8차전을 치렀다. 그라운드 정비로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7시30분에 개시된 경기는 2회초를 앞두고 40분간, 9회초 1사 후 30분간 중단된 끝에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가 선언됐다. 총 130분을 기다렸지만 누구도 웃지 못했다.

어렵게 시작된 경기에서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후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성곤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도 2회말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삼성의 실책이 빌미였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세혁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의 타구를 1루수 이원석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유찬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공, 오재일의 볼넷 등 밀어내기로만 2점을 뽑았다.

삼성도 두산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2사 후 박승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를 간파한 유희관이 1루에 견제구를 던졌으나 1루수 오재일이 2루에 악송구, 박승규가 살았다. 그러자 박해민이 곧바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2-2 동점이 된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김대우(4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고, 삼성은 노련한 유희관 앞에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다시 경기를 중단했다. 그 후 30분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결국 두 팀은 1무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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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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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속에서도 두산 선발 유희관의 역투가 빛났다. 유희관은 6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경기가 중단되는 과정에도 흔들림 없이 자기 공을 던졌다.

반면 삼성 타선은 12안타를 때리고도 단 2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8회초 1사 3루 결정적 상황에서는 이현승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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