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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KT, 연이은 실책에 '와르르'…상승세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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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뼈아픈 실책…6연승 마감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t wiz의 경기, 4대 2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0.08.04.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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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연승 행진을 벌이던 KT 위즈의 상승세가 연이은 실책 속에 한풀 꺾였다.

KT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12로 패배했다. 전날 키움을 4-2로 꺾고 6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KT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실책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가 불안했다.

키움에 선취점을 내줄 때부터 과정이 좋지 않았다.

3회말 키움 선두타자 박준태는 3루 방면에 느린 땅볼을 쳤다. KT 3루수 황재균이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맨손으로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놓쳤다. 까다로운 타구였기에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는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가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서건창이 평범한 타구를 날렸으나 박경수는 이를 잡았다가 놓쳤다.

이는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김민수의 3구째 시속 137㎞짜리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했다.

4회말에도 아쉬운 수비는 계속됐다.

4회말 키움 선두타자 박병호는 좌중간에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가 잡을 수 있을만한 타구였고, 이를 잡기 위해 좌익수 조용호와 중견수 배정대, 유격수 심우준이 모두 달려갔다.

하지만 타구는 모여든 야수들 사이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상대의 실수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는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 역시도 KT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야수들의 실책 속에 KT 선발 김민수는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혜성에 볼넷을 헌납했고, 박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 몰린 김민수는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김하성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키움은 이후 에디슨 러셀의 중전 적시타와 이정후의 내야안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7-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이 흔들린 김민수는 4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2'에 불과했다.

실책 속에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준 KT는 6회초 2점, 7회초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도 두 차례 실책이 나왔으나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KT와 다른 점이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때려냈을 때 우익수 박준태가 송구 실책을 해 로하스를 2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키움 선발 최원태는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한준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KT가 6회초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을 때에는 포수 박동원이 패스트볼을 저질러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박동원의 패스트볼 탓에 한 점을 더 내주기는 했다.

이때 우익수의 홈 송구를 커트한 키움 1루수 박병호가 1루 커버를 들어온 김혜성에 송구를 했으나 공은 머리 위로 날아갔다. 박병호의 실책으로 강백호가 2루까지 나아가면서 키움은 실점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원태가 유한준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더 이상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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