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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대는 컸지만…신인투수 이민호vs대투수 양현종, ‘4실점’ 무승부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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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신인상 후보 1순위 투수는 대투수와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이민호(19·LG)와 양현종(32·KIA)은 나란히 4실점을 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것치고는 맥이 빠졌다.

1년 전과는 딴판인 양현종이다. 작년엔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올해는 경기를 거듭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7월 평균자책점은 8.63(24이닝 24실점 23자책)에 이르렀다. 이닝당 1점을 내준 꼴이다. 피안타율이 0.380으로 4할에 육박했으며 홈런도 5개나 맞았다. 그래도 7월 22일 대전 한화전(5이닝 1실점)과 30일 광주 kt전(6이닝 3실점)에서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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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인 투수 이민호는 5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 데뷔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입장하는 KIA 팬을 위해 꾸준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한 맷 윌리엄스 감독이다. 양현종에게도 해당한다. 꾸준하게 던지느냐가 관건이었다.

양현종은 2019년 LG전에 세 차례 나가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록은 과거일 뿐이다.

4일 경기에서 15점을 뽑은 LG 타선은 양현종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쳤다. 양현종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이닝은 4회초(12구)뿐이다.

1회초 채은성, 2회초 김민성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으나 3회초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을 8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뒤이어 채은성(1타점)과 김민성(2타점)의 적시타가 터졌다.

5회초에도 홍창기의 2루타와 채은성의 안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6회초 2사에서 이형종에게 2루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홍상삼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수는 102개.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5.88에서 5.92로 상승했다.

이민호는 신인상 후보 1순위로 평가됐다. 9경기(선발 7회)에 나가 2승 2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만 홈 이점을 많이 받은 편이었다. 정찬헌과 공동 5선발로 열흘마다 등판한 터라 의도하지 않게 잠실 경기에 거의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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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대투수 양현종은 5일 KBO리그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대량 실점을 했다. 2사 이후에 연이어 적시타를 맞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민호는 모처럼 지방 경기를 치렀다. 5월 21일 대구 삼성전 이후 76일 만이다. 처음엔 장소를 가리지 않는 듯했다. 3회말까지 볼넷 1개(유민상)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도 44개로 많지 않았다.

이민호의 우세로 치러지던 흐름이었다. 이민호는 볼넷이 다소 많아도 피안타율이 0.202밖에 안 됐다.

하지만 광주 경기에선 달랐다. 볼넷은 딱 1개였다. 그러나 4회말 1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첫 안타를 맞은 후 ‘난타’를 당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4·5회말에 2점씩을 허용했다. KIA 타선은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이민호를 두들겼다. 이민호의 데뷔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그동안 3실점을 한 것도 딱 한 번(7월 11일 NC전 6⅔이닝 3실점 2자책)이었던 이민호다.

6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 이민호의 평균자책점도 2.00에서 2.47로 치솟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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