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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문 대통령 “레바논 베이루트 질산암모늄 폭발사고 희생자 애도…충격·슬픔에서 벗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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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 발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중동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의 희생자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등에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를 올리고 “지난 4일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큰 충격에 빠졌을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님의 지도력 하에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레바논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초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나 현재까지 100명이 숨지고 부상자만 400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주민 30만명이 갈 곳을 잃었으며, 피해액만 30억달러(약 3조5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베이루트 당국은 밝혔다.

우리나라의 적십자사와 비슷한 레바논의 적신월사 측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폭발로 인한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항구에 보관해온 2750t 규모의 질산암모늄(TNT 1300t 규모)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각국은 이해관계에 따라 미국의 사보타주라거나 레바논에 거점을 둔 이슬람교 시아파 교전단체이자 정당조직인 헤즈볼라의 소행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어서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근 요르단의 지진 관측소는 이번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다고 추정했다. 레바논에서 최소 160㎞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문 대통령 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주례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모든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아운 대통령에 위로전을 보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참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 중 현장 방문 계획을 밝힌 건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일 베이루트로 출발한다.

레바논은 오스만 제국 멸망 이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받았으며 1943년 독립했다. 현재도 레바논에는 프랑스 국적의 임시 주둔 유엔군(UNIFIL)이 다수 배치돼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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