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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장애인 혐오’ 비판했던 민주, 국회서 ‘절름발이’ 표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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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전에는 주호영이 ‘절름발이’ 발언

당시 민주당, “윤리위에 제소해야” 공격

‘자당 의원이 똑같은 과오 되풀이’ 지적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절름발이’란 표현을 한 것을 놓고 5일 장애인단체가 ‘명백한 장애인 혐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올해 초 미래통합당이 쓴 ‘절름발이’라는 표현을 ‘장애인 혐오’라고 비판하며 논평까지 냈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당 의원이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다주택 보유자들의 금융 실태 확인을 요청하면서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책이 금융과 부동산 면에서 연동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맞닥뜨리게 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성명에서 이 발언이 “경제부총리가 제대로 못 하면 절름발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라며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명백한 장애인 혐오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과 혐오 표현이 만연하다”며 “장애인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폭력적인 한국 사회의 현실을 국회에서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성명에서 전장연은 올해 1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절름발이 총리’라고 하자 민주당이 내놓은 논평을 민주당 스스로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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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뉴스1


민주당은 당시 논평에서 “절름발이라는 장애인 혐오 표현은 약자를 무시하는 것이며 자신은 장애인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주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 의원은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반성·사과하고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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