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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혜산 가스폭발로 15명 사망,30여명 부상…주택 수십채 날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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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지역인 양강도 혜산시에서 지난 3일 저녁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로 주민 1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가 5일 보도했다. 앞서 본지는 3일 밤 양강도 혜산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소식을 보도한바 있다. 구체적인 인명 피해가 숫자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조선일보

3일 저녁 양강도 혜산시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장면/조선DB


데일리NK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에 거주하는 국경경비대 초소장의 집에서 보관중이던 휘발유에서 화재가 발생해 LPG가스통으로 옮겨가면서 폭발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 폭발로 이웃의 연립주택들에서 사용하던 LPG가스통이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주택 수십채를 파괴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는 가스나 기름을 파는 집들이 밀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차례의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6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0여명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한다. 이 가운데 3명은 4일 오전, 6명은 4일 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현장에 북한 소방 당국은 출동하지 않고 주민들이 동원돼 1시간 넘게 화재를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북소식통은 “중국에서 화재 진화를 돕겠다며 소방장비와 인력파견을 북한에 제안했지만 코로나 유입 우려 때문에 거절했다”고 했다. 이날 폭발 및 화재 장면은 압록강 맞으편 중국 장백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이번 폭발로 수십세대의 주민들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지만 당국은 식량과 이불 등 긴급생필품만 지원하고 다른 보상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데일리NK에 “하모니카 사택(북한 특유의 다세대 주택) 한 동이 이번 폭발로 다 날아가서 숯덩이가 됐다”면서 “안에 남아 있는 재산이 한 개도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도 당국은 사고를 조사 하는 과정에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내온 집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현장에서 초상화를 건져낸 집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송을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관련된 사고라는 정도로 파악을 하고 있고 조금 더 자세한 것은 시간을 갖고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사고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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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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