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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코로나 재확산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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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불능 필리핀, 수도 재봉쇄 발령
베트남, 다낭발 재확산 시점 앞당겨
한국일보

4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이 차량 이동을 금지하는 팻말을 옮기고 있다. 마닐라=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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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예방ㆍ치료가 전무했는데, 감염이 한층 폭발하자 봉쇄ㆍ통제 조치를 더욱 조이고 있다.

5일 동남아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필리핀에선 전날 6,35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일일 최다였던 2일 5,032명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로, 누적 감염도 동남아 1위인 인도네시아에 버금가는 11만2,593명까지 급상승했다. 다급해진 필리핀 정부는 같은 날 수도 마닐라 등 4개 지역의 방역 수위를 일반적 사회격리(GCQ)에서 준봉쇄령(MECQ)로 올렸다. 6월 봉쇄령 해제 후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속출해도 경제난을 이유로 통제 수위를 높이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이 감당 불능 수준에 이르자 다시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하지만 수도를 봉쇄하면서도 필리핀 정부는 일본발 항공편 입국은 여전히 허용하는 등 경제회복 가능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확산세가 꺾일지는 미지수다.

베트남 역시 유명 휴양지 다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나라 전역이 초긴장 상태다. 당초 지난달 25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양성 반응 한 건이 다낭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던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다낭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은 7월8~12일에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보다 최소 2주 전부터 감염이 퍼졌다는 얘기여서 확진자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한층 가중됐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10월 개최 예정인 모터쇼도 전격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장기전에 돌입했다. 당장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사회적 격리 수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연일 2,0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 중인 인도네시아는 전날에도 1,922명의 추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1만5,056명이며, 사망자도 5,388명에 달한다. 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도 중동에서 입국한 자국민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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