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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평균 수익률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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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어도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모두 털어낸 모양새다. 오히려 '코로나의 역설'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글로벌 국가의 경제 부양책이 시장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든 데다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금, 곡물 가격의 상승은 자산 버블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시총 상위 10개 기업, 평균 수익률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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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 장을 마감했다.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중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19일(1457.64)과 비교하면 무려 58.6% 오른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를 이끌어갈 업종이 높은 성과를 냈다. 바이오, 전기차,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이 시총 상위에 대거 등장했다. 이들 종목이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19일부터 5일까지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무려 130.1%다. 이 중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기대가 쏠린 LG화학은 191.3%, 언택트(비대면) 사회의 최선호주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176.5%, 117.7%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국내 증시는 수익성이 낮은 전통산업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지수구성 종목의 재편이 코스피의 성향을 바꿔놨다"면서 "현재 코스피 내 정보기술(IT)업종의 비중은 60%에 육박해 미국 나스닥과 동조화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전의 경제와 투자환경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상보다 새로운 경제시스템,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승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에 맞서는 개미의 무서운 매수세가 상승 전환의 힘을 만들었다. 실제 3월19일부터 8월5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2조1651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동안 개인은 17조688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매흐름에 휩쓸리며 '백전백패' 했던 과거의 개미는 없었다.

◆ 자산 버블의 징조 '금·곡물' 가격 상승

다만 글로벌 증시의 과열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1만1000선에 근접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국 IT섹터 주가수익비율(PER)은 25.2배까지 폭등, 절대값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 버블의 우려는 금 가격 상승에서도 나타난다. 통상 금 가격의 상승은 부채위험이 커지면서 통화자체의 신뢰를 갖기 힘들었을 때 상승한다. 경기 확장국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커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제 금값은 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곡물 가격의 상승도 이상징후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특히 원당(설탕)이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공급리스크를 이유로 제시하지만 국제 곡물시장의 과잉공급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김 센터장은 "금융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이 과열되고 있음을 포착할 수 있는 시그널 중에는 유동성의 힘에 의해 떠밀려 오르는 자산이 있을 때 일시적 과열로써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실상 제로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식시장에 흘러 들어올 자금 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은 50조3546억원으로 6월 26일(50조5095억원) 이후 또 다시 5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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