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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는 임차인" 고백한 국회의원 6인, 재산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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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윤준병·윤희선·김선교, 임대인이자 임차인…다른 3인 재산규모는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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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차인'임을 공개한 윤준병·윤희숙·김선교·장경태·용혜인·신동근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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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선 "나는 임차인"이라는 국회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임대차3법' 관련 자유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오마주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결과다. 실제로 '임차인'임을 고백한 국회의원들의 재산은 얼마쯤 될까.

5일 21대 국회의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최근 임차인이라 공개한 6명의 여야 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월세를 몸소 실천 중"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재산총액 13억78만원으로 300인의 21대 국회의원 중 138번째였다.

그는 이른바 '월세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스스로도 월세를 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구인 정읍시 한 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50만원 반전세로 살면서, 서울 종로구 연립주택과 마포구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 고백 '1번' 윤희숙 의원은 12억421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재산총액 순위는 146번째였다. 다만 윤 의원 역시 최근까지 세종시와 서울 성북구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하다 최근 세종시 아파트를 팔며 1주택자가 됐다. 현재는 지역구인 서초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본회의에서 추가로 임차인임을 고백한 네 명의 의원 중에서는 김선교 통합당 의원이 5억826만원(239위)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선 양평시장 출신의 김 의원은 2017년 양평에 단독주택과 토지, 장남 명의 상가 전세권 등이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60년 동안 양평에 살다가 국회의원이 된 후 서울에 주거를 알아봤지만 매매는커녕 전셋값, 월세 값의 벽이 너무 높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3명 임차인 의원 3명의 재산은 총액 기준 250위권 밖이었다. "집 없는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2억8100만원(273위)였다. 그는 "월세 오를까, 전세금 오를까, 계약 갱신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청년이 부동산 피라미드의 밑바닥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2억2211만원(276위)의 재산을 신고했다. 용 의원은 "결혼 3년차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 살고 있다"며 "대출이 끊기거나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재선의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2억1289만원(279위)이었다. 신 의원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을 내는 진짜 임차인"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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