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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레바논 무릎꿇린 대재앙"…내전·재정파탄·코로나로 이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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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심각한 경기 침체까지 겪어온 레바논에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TF 주재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을 언급하며 "끔찍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미국은 레바논 국민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우리가 가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폭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과 함께 한다. 레바논에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독일 외무부도 별도로 "우리 대사관 직원들도 부상을 당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레바논과 함께한다. 당장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는 항상 레바논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레바논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레바논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고로 자국민 1명을 잃은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도 언론 인터뷰에서 "깊은 유감"이라고 밝히며 레바논 국민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예기치 못한 이번 참사로 레바논 내부 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가디언지는 "레바논이 15년간 장기내전을 비롯해 크고작은 지역갈등에 휘말려왔다"면서 "이번 참사가 사면초가에 몰린 나라를 무릎 꿇리는 재앙(calamity)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레바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000여명 수준이지만 보건전문가들은 취약한 국가 보건체계 특성상 이미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 그뿐 아니라 지난 3월 1조4000억원 가량 채무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상환 유예)을 선언하는 등 국가 재정이 파탄난 상태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가 빈곤선 이하 계층으로 추산되며 통화가치 폭락, 높은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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