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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채널A 기자 기소 하루 전까지 또 오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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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MBC 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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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 관련, 이 사안을 첫 보도한 MBC가 서울중앙지검의 채널A 이동재 전 기자 기소 하루 전날까지 또 오보 논란을 일으켰다. MBC는 이 전 기자로부터 협박 취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철 전 VIK 대표 등의 주변을 서울남부지검이 조사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비위를 추궁했다는 식으로 보도했지만 사실 무근이었다. 법조계에서는 “MBC 주장이 맞다면 이철씨 등 주변 관계자들이 유시민 이사장 관련 질문을 받았다는 검찰 조서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MBC “檢, 이철 주변 상대로 유시민 조사”…법조계 “검찰 조서 공개하면 증명될 일”

MBC는 지난 4일 뉴스데스크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씨 측에 보낸 편지 5통과 확인된 것만 6차례의 전화, 또 23차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관되게 강조한 메시지가 하나 있다.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비위를 털어놓지 않으면 검찰이 더 가혹한 수사가 이뤄질거다’라고 협박한 부분”이라며 “실제 이철씨를 비롯해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관계자 2명까지 3월 12일, 16일, 23일쯤 신라젠 로비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그러면서 “당시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유시민 이사장과의 관련성을 추궁당했다고들 말했다”며 “검찰 고위급이나 수사팀과 교감 없이 6년차 기자의 혼자만의 호언장담만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는 건데, 이를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 전 대표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던 시점과 맞춰, 실제 서울남부지검이 이철 전 대표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불러 유시민 이사장 관련 조사를 추궁했으니 한 검사장과 공모한 ‘검언 유착’이라는 취지다.

◇남부지검 “MBC 보도 사실과 달라”

하지만 서울남부지검은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서울남부지검은 신라젠 수사와 관련하여 이철이나 밸류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 관련 조사를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과의 관련성을 추궁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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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MBC 뉴스데스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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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철 전 대표의 VIK가 한때 대주주였던 신라젠의 미정보 주식 거래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3월 16일 VIK 강모 이사를 면담하고, 3월 19일 VIK 이모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MBC는 16일 VIK 강모 이사를 조사하고, 23일경 VIK 이모 본부장을 조사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는데 기본적으로 검찰 면담과 조사를 구분하지 않고 소환 날짜의 사실 관계부터 틀렸다.

수사팀은 당시 이들을 상대로 일체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질문 자체를 한 적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이다. 당시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 등 경영진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였다는 것이다. 실제 수사팀은 3월 9일부터 31일까지 MBC가 보도한 VIK 관계자 두명은 물론 신라젠 주주와 투자 관계자를 포함해 2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신라젠 경영진의 BW 발행 동기와 전환사채 투자 경위 등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이철 개인 비리 혐의 조사를 채널A 기자와 엮어

앞서 MBC는 사건 초기였던 지난 4월에도 3월 12일 이철 전 대표가 남부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채널A 기자가 접근해오던 시기 이철 전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이 전 대표 측은 검찰과 보수 언론이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 공포스러워했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사실과 달랐다.

당시 조사는 이철 전 대표의 범죄수익은닉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1년 전부터 이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요청을 수차례 반복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개인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을 계속 거부하다 해당 날짜에 응한 것을 두고 MBC는 마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편지가 도착하자 검찰 수사팀이 움직인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남부지검 금조2부는 금조1부가 신라젠 관련 인사들을 한창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하던 도중인 3월 17일 이미 이철 전 대표의 범죄수익은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MBC와 이철 전 대표는 그간 당시 검찰 조사에서 이동재 전 기자가 취재하려던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비위’ 관련 사안을 추궁받았다는 식으로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일관되게 “유시민 질문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이철씨를 비롯한 주변 관계인들이 정말 검찰 조사에서 유시민 관련 질문을 받았다면, 해당 문답이 오고간 자신의 검찰 조서를 공개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증명될 일”이라는 말이 나온다.

◇남부지검 “한동훈 검사장에 신라젠 정보 준 적 없다”

서울남부지검 측은 5일 서울중앙지검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구속 기소하며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신라젠 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채널A 기자를 접촉하거나 취재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수사 내용을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한동훈 검사장으로부터 신라젠 사건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도 없고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일체 없다”고 밝혔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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