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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태평양 무인도에 표류한 선원들, 모래 위 'SOS' 글자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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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무인도에 표류한 선원 세 명이 모래사장에 적은 'SOS' 글자 덕분에 3일 만에 구조됐다고 미국과 호주 당국이 밝혔다.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CNN은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군도 파이크롯 섬에서 조난 신호가 발견돼 미국과 호주군의 협력으로 선원 세 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조난당한 이들은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선원들이었다.

선원들은 지난달 29일 7m 길이의 소형 선박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 미국령 괌 남쪽에 있는 폴루왓 섬에서 풀랍 섬까지 약 42km 거리를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가 항로를 이탈한 데다가 연료까지 동나면서 이들은 목적지에서 약 190km 떨어진 작은 무인도 파이크롯 섬으로 떠내려갔다.

선원들이 목적지 풀랍 섬에 도착하지 않자 미국 해안 경비대에는 수색 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경비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작전 중이던 미 공군급유기 KC-135를 급파했고, KC-135는 세 시간여의 수색 끝에 선원들을 발견했다.

KC-135 조종사 제이슨 팔메이라 옌 미 공군 중령은 "수색 중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아래를 내려보다가 작은 섬을 발견했다. 그래서 수색하려고 봤더니 해변에 'SOS'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보트가 정박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인근에 있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도움을 요청했다. 캔버라가 보유한 헬리콥터 두 대가 섬에 착륙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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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공군기지에 따르면 호주 군함 캔버라의 헬리콥터는 파이크롯 섬 위쪽에서 선원들에게 물과 식량 등 보급품을 공급했다.

또 하와이에 있던 미국 해안 경비대 수송기 C-130은 무인도에 무전기를 떨어뜨려 실종 선원들이 통신할 수 있도록 했다.

해안 경비대 측은 "코로나19 때문에 구조대와 실종 선원들의 거리를 유지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선원들은 무전기를 통해 미크로네시아 경비정과 교신하는 데 성공했고 3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괌 주둔 미국 해안경비대 크리스토퍼 체이스 사령관은 "파트너십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성공시켰다. 여러 국가의 조직과 협력을 통해 선원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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