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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집중호우로 중부지방 시설피해 잇따라··· 사망 15명·실종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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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3명 숨진 채 발견

이재민 1,000여세대 육박

시설피해 4,000건 넘어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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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주택·농경지·비닐하우스 침수와 각종 시설물 파손 등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집중호우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6시 기준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전날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누적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7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인명피해는 늘지 않았지만 기록적인 폭우에 이재민은 갈수록 늘고 있다. 누적 이재민은 983세대 1,587명으로 집계됐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621명, 408명이고 강원에서도 이재민 90명이 발생했다. 이 중 441명은 귀가했지만 705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임시대피소로 대피한 사람도 2,385명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4,281건으로 증가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 1,273동, 비닐하우스 148동, 축사·창고 705동이 침수됐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교량 936개소, 하천 347개소, 저수지·배수로 27개소, 산사태 227개소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농경지도 6,525㏊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 계속 이어지는 폭우로 중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시설물의 복구작업도 더디게 이어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시설피해 응급복구율은 55.4%에 그쳤다. 앞서 침수피해를 입었던 국도5호선, 충북 제천시 봉양 학산지하차도 부근, 고속국도45호선 등 도로 7개소의 복구를 마쳤고 충북 음성군 주천저수지, 충북 제천시 용하저수지 등이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토사가 유입돼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중앙선·태백선·충북선·함백선 등 철도 5개 노선 중 중앙선만 운행이 재개됐다. 태백선 전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고 충북선은 대전~충주 구간만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영동선도 영주~동해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최대한 빨리 복구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계속 비가 내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폭우가 내린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 침수 지하차도 7곳과 서울·경기·강원·충북 지역 둔치 주차장 78곳도 통제 중이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51개 탐방로도 입산이 전면 금지됐다. 소방당국은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9,766명의 소방력을 동원해 인명 1,242명을 구조하고 3,393톤의 배수 지원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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