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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서 폭발 참사…73명 사망-3700명 부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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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서 두 차례 펑펑…"원자폭탄 터진 줄 알았다, 사방이 피투성이"

원인 확인 안돼…정부 '단순사고' 입장 속 헤즈볼라 공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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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 현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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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폭발로 최소 73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폭발의 위력이 워낙 커 주민들이 피할 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폭발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0시) 무렵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일어났다. 두 차례 큰 폭발음과 함께 높이 치솟은 불길로 베이루트항 일대가 검은 연기로 휩싸였다.

5일 오전 8시 (한국시간 기준) 현재 사망자는 73명, 부상자는 3700명이다. 사상자 중에는 일본인·호주인 1명과 유엔평화유지군, 독일 대사관 직원들도 포함됐다.

폭발은 수천톤(2750톤)의 폭발물을 보관 중이던 부두 창고에서 발생했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폭발성이 큰 물질에 불이 붙어 더 큰 폭발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 2주간 국가 비상사태 선포…애도일 선포 :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이날 베이루트의 한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가 매우 많다"며 "모든 의미에서 재앙"이라고 말했다.

국가 전역엔 2주간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는 "대재앙이 레바논을 강타했다"며 5일을 애도일로 선포했다. 또 "책임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벌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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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 현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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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 이후 독성 가스 경보…규모 3.3 인공지진 : 폭발음은 베이루트항에서 240㎞ 떨어진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의 니코시아 섬까지 퍼져나갔고,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원자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지 방송에는 도로 위에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는 사람들과 시신들, 피투성이가 된 채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의 모습이 생중계됐다.

AFP 현지 통신원은 "폭발 사고 인근 모든 상점의 유리창이 산산조각나고 차량이 장난감처럼 뒤집히는 등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발 이후 독성 가스가 방출돼 인근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고, 규모 3.3의 인공지진도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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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자동차가 뒤집혔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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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적십자와 군인들은 사고 현장에서 이튿날 새벽까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적십자 측은 많은 사람들이 폭발로 무너진 건물에 갇혀 있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 헌혈을 촉구했다.

◇ 사고 원인은 불명…헤즈볼라 배후 가능성도 : 아직까지 폭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순 사고라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공격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시아파 헤즈볼라 민병대 간 긴장이 고조하는 와중에 폭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고 이튿날 "폭탄 공격으로 보인다"며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국제사회에선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레바논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이란·이스라엘도 구조 작업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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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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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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