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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날강도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통합당 초선들, 김부겸 충고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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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배현진·조수진, 초선은 공격수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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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은 지난달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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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시라'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웅 통합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겸 "배현진·조수진, 초선은 공격수하지 마…참 딱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의 훈계. 좋은 말씀이지만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나?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치 날강도짓 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라는 것 같다"며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험지 출마한 거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 의원님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하실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부겸 선배님,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라'는 진심 어린 충고 잘 들었다"며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초선 의원 생활을 하신 선배님의 말씀이니 잘 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지금 거대 여당의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의 충고를 따르기보다는, 20년 전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초선 의원 신분으로 정당개혁과 정치혁신을 위해 저격수를 자처하신 초선 김부겸의 선례를 따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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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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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지난 3일 김 전 의원이 배현진·조수진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충고한 데 따른 대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의원을 언급하며 "지난 제 글의 요지는 '독재'란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저를 '이미 심판받은 정치인'이라고 하셨는데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은 건 통합당 아닌가"라며 "조 의원님은 '독재를 독재라고 말도 못 하게 한다'라고도 했다. 독재의 성립 여부를 듣기 좋게 제가 '기본권 제한' 여부라고 표현했지만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반대파를 가두고, 패고, 고문하고, 조서를 조작하는 등 인권 말살의 범죄행위를 의미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조 의원님이 고향인 전주에 가서 출마하면 제가 반독재의 기상을 믿겠다. 배 의원님이 강북에 가서 출사표를 던지면 제가 심판론에 승복하겠다. 그전에는 말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마시기 바란다"며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시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비례 의원에게 저격수 역할을 흔히 맡기는데, 거기에 넘어가지 마시라"며 "섣불리 공격수, 저격수 노릇 하다 멍드는 건 자신이고,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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