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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현대·기아차, 7월 미국 판매 ‘코로나 쇼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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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1431대로 작년 수준 거의 회복

도요타 -19%, 혼다 -11% 속 선전

GV80 예약 1만대 하반기 반등 기대

중앙일보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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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7월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4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5만8934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8926대)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5만249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3405대)보다는 소폭 줄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20.7%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차종의 판매는 대체로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 감소율은 경쟁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현대차의 지난 2분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4%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34.6%)와 닛산(-50.2%)의 판매 감소율은 현대차보다 컸다. 피아트크라이슬러(-38.6%)와 폴크스바겐(-30.2%)도 나란히 30%대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경쟁 업체들의 미국 시장 판매는 대체로 부진했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19% 줄었고 혼다(-11.2%)와 스바루(-19.7%) 등도 두 자릿수의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중 미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로 판매 반등을 노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판매망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탄탄하다는 게 자체 평가 결과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모델 ‘캘리그래피’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벨로스터N의 자동변속기 모델도 출시한다.

기아차는 기존에 옵티마라고 부르던 모델을 K5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달 1268대를 팔았다.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4822대)와 쏘렌토(8008대)의 지난달 판매량도 양호했다고 평가한다. 기아차는 하반기 중 제네시스 신형 G80과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에서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GV80의 사전 계약 물량은 1만 대가 넘는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달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미국 시장의 판매 목표는 상반기 대비 25% 증가한 35만 대 수준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SUV 비중은 60% 이상을 유지해 판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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