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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망명' 스페인 카를로스 전 국왕 "도미니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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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보도…일부선 포르투갈·스페인 체류 가능성도 거론

연합뉴스

2014년 재위 당시의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의 모습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희대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고국인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후안 카를로스 1세(82) 전 국왕이 카리브해 지역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됐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일간지 ABC는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지난 2일 포르투갈을 거쳐 카리브해 지역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일간 라 반구아르디아와 엘 문도 역시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카리브해 지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머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온라인 매체인 엘 컨피덴셜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어린 시절을 일부 보낸 포르투갈에 머물거나,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스페인 왕실 대변인은 그러나 전 국왕의 소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어제 왕실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내용이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라고 밝혔다.

스페인 왕실은 전날 후안 카를로스 1세 상왕(上王)이 아들인 국왕 펠리페 6세에게 스페인을 떠나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망명 내지 유배 의사를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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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머물고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호텔 단지 [EPA=연합뉴스]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건네받아 이를 스위스 비밀계좌에 은닉해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6월 사우디의 고속철 수주사업에 그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에 대한 수사 개시를 명령한 바 있다.

스위스 역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스위스 일간지 라 트리뷘 드 주네브는 사우디의 전 국왕으로부터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고속철 사업과 관련해 1억 달러(1천200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고 조세 회피처에 자금을 은닉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사우디의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고속철 사업권을 따낸 스페인 컨소시엄이 사우디 정부로부터 받아야 할 대금의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를 막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재의 대가로 사우디의 압둘라 전 국왕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이를 자신과 내연관계인 독일인 여성사업가 코리나 라르센을 통해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넣어두고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공금횡령 혐의 등 왕실의 잇따른 추문으로 왕실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건강도 나빠지자 2014년 6월 퇴위를 선언하고 아들 펠리페 6세에게 왕위를 이양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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