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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 ‘저물가’, 장마가 띄웠다…석 달 만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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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수 104.86…작년보다 0.3%↑

농축수산물 가격·전월세 등 상승

[경향신문]

경향신문

7월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저유가 등으로 저물가 현상이 이어졌지만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 영향으로 채소·고기 등 밥상 물가가 올랐다. 월세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으로 지난해 7월보다 0.3%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3월 1%대를 기록하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4월(0.1%)부터 급격히 꺾였다. 5월에는 0.3% 하락했고 6월 보합(0.0%)을 거쳐 지난달에는 상승 전환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올랐다.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상추(35.9%), 배추(35.7%) 등 신선채소의 출하가 급감한 탓에 채소류 가격이 16.3% 올랐다. 지난달 비가 내린 날은 18.8일로, 2011년(19.4일)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돼지고기(14.3%), 국산 쇠고기(9.8%) 등 축산물 가격도 9.5% 올랐다. 장마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수산물은 5.2% 상승했다.

낮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0.2% 하락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내렸다.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전기·수도·가스 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 4.5%를 기록했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고등학교 납입금(-67.9%) 인하 등의 영향으로 공공서비스는 1.9% 내려갔고,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전세(0.3%), 월세(0.1%) 상승으로 집세도 0.2%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전세 상승률은 지난해 거의 마이너스였고, 올 4월부터 0%였다가 최근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며 “월세도 최근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의 집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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