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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긴장 국면서 벨라루스, 예비군 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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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러시아가 벨라루스로 용병 투입한 사건' 대응 조치 해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번 주말로 예정된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의 대선을 앞두고 벨라루스와 이웃 러시아 간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일부 탤레그램 채널은 러시아와 접경한 벨라루스 북동부 비쳅스크주에 예비군 긴급소집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채널은 예비군들에 벨라루스 대선 다음날인 10일 특정 장소로 모이라는 소집령이 내려졌다면서 이번 동원령이 러시아 용병의 벨라루스 투입 사건과 연관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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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군인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같은 보도와 관련 벨라루스 국방부는 소집령 발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정례적 예비군 소집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국영통신사 벨타는 앞서 지난달 말 자국 보안기관이 수도 민스크 외곽과 남부 지역 등에서 러시아 민간용병업체 '바그네르'(와그너) 소속 요원 3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벨라루스 당국은 러시아 용병들이 벨라루스 대선을 앞두고 유격 활동을 통해 사회 정세를 교란할 목적으로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벨라루스 국가안보위원회는 체포된 러시아인들을 테러 모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 외에 다른 170명의 러시아 용병들이 이미 벨라루스로 투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체포된 러시아 용병들이 별도 지시가 내려질 때까지 '대기하라'는 명령과 함께 계획적으로 벨라루스로 투입됐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새로운 정보기술을 이용한 '색깔혁명'(정권 교체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일군의 인터넷 트롤러(고의적 선동꾼)들과 도발자들이 밤낮으로 벨라루스 정세를 불안하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는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근년 들어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석유·가스 공급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 창설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러시아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권위주의적인 루카셴코 대통령을 껄끄러운 협상 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러시아가 벨라루스 대선 정국을 이용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벨라루스 측 주장이다.

5기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다음 달 9일 대선에 다시 입후보한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도 유력한 경쟁 후보가 없어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벨라루스를 철권 통치해온 그가 6기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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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보안요원들 러시아 용병 체포하는 모습 [RT=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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