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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첫 여성차장 김선희… 기조실장엔 ‘꾀주머니’ 박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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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정보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박선원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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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정보원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 후 엿새 만의 조직 정비다. 특히 3차장엔 김선희(51) 현 정보교육원장이 승진 발탁됐다. 국정원 21년, 중앙정보부 시절까지 따지면 정보기관 60년 역사상 여성 차장은 처음이다. 또 노무현 정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출신인 박선원(57)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기조실장을 맡는다. 2차장에는 박정현(58) 현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내정됐고, 대북 업무를 맡던 김상균 2차장은 1차장으로 옮겨 유임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차관급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 및 국정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2차장실은 대북업무를 1차장실로 이관하고 3차장실 소관이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박 차장은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으로, 대테러부서 단장을 거쳐 비서실장까지 올랐다.

김선희 신임 3차장도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이다. 과학정보ㆍ사이버보안 부서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사이버정책처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과학정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1급 본부장이 맡던 업무를 차관급으로 올렸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또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이 발탁됐다.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인선했다”고 소개했다.

박선원 신임 기조실장은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중용됐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 요직인 기조실장에 그를 임명한 것은 박지원 국정원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새 외교안보라인 인사와 맞물려 대북정책 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박 실장은 영국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뒤 노무현 정부 대북정책 집행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후 2018년 1월 상하이 총영사로 기용됐다가 6개월 만에 자진 사임한 뒤 국정원장 특보로 일해왔다. 당시 청와대는 “답보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상균 2차장은 해외업무와 대북업무를 함께 다루는 1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강 대변인은 “해외와 대북업무가 매우 밀접하다는 점을 고려해 개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인사들의 임기는 5일부터 시작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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