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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진중권 "'KBS 왜곡보도' 관련 입장 밝혀라"…최강욱, 사흘째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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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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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KBS 검언유착 오보 논란과 관련,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사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에 정식으로 입장을 밝혀 달라고 글을 올렸다"고 적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혹시 KBS 왜곡보도의 토대가 된 녹취록에 나오는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 아십니까"라며 최 대표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자기들은 아니라고 발뺌하던데, 거기가 아니라면 대체 누구일까요? 검찰 밖에서 찾자면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두 분밖에 떠오르지 않는 데, 녹취록의 '제3의 인물'이 혹시 두 분 중의 한 분이 아닌지 공식적으로 확인 좀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진 교수의 요청에 최 대표는 이날 오후까지 어떤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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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18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부산고검 녹취록'이 스모킹건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녹취록에서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에 대한 보도시점을 총선 직전으로 조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과 보도내용이 다르자 논란이 불거졌다. KBS는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도 지난달 31일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허위 녹취록을 보도한 KBS관계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대검은 이를 서울남부지검으로 배당했고 서울남부지검은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해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실제 공개된 녹취록 내용이 KBS보도 내용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자 KBS는 다음날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다.

한편 한 검사장은 이날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보 논란을 빚은 KBS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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