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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폭언 논란' 정윤숙 회장, "공인으로서 잘못, 검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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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논란' 겪은 정윤숙 여경협 회장

상근부회장 해임에는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의결"

정 회장 "여경협 업무에 충실할 것"

이데일리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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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부하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정윤숙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4일 “여러 가지 공인으로서 행동을 잘못했다.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언 논란에 제대로 처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회 상근부회장을 해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해명했다.

정윤숙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상근부회장 해임은)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의결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지난 2월부터 나와 단둘이 대화한 녹음 내용을 직원에게 넘겼다.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이사들이 긴급 안건으로 올려 이사회 의결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경협은 지난 3일 오후 ‘제126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의준 상근부회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 부회장 해임이 본인만의 의지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계속 회장을 녹음하고 다니는 부회장과는 한 지붕에 있기는 어렵다고 이사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3인 이상이 긴급 안건을 요청하면 회장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다고 돼 있다. 28명이나 긴급 안건으로 발의해달라고 갖고 왔는데, 회장이 그걸 어떻게 안 받나”고 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최근 폭언 논란과 관련,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다. 여경협 직원 A씨는 정 회장으로부터 오랜 기간 모욕 등에 시달렸다며 정 회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해당 사건에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주무 관청인 중소벤처기업부도 지난달 31일부터 이 사건과 관련해 여경협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검찰에서 조사할 사안이니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저는 중기부에 폐를 끼치거나, 저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누가되는 건 싫다”며 “그러나 수많은 고소 건이 진행되도록 저는 하나도 몰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토로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여경협 업무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협회가 생긴 후 지난 20년 동안 회장만 바뀌면 고소·고발 사건이 계속됐다”며 “죽을 힘을 다해서 제 대에 이(고소·고발 관련) 건은 끝내고 싶다. 여경협 회장으로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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