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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짐칸 문 연 채 달리던 군 차량에 2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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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육군 특전사 45인승 버스. 사고의 충격으로 오른쪽 밑 짐칸 문이 뜯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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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육군 특전사 부대 차량에 관광객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군부대 차량에 안전 상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훈련 마치고 부대 복귀하려다 '쿵'…2명 사상

오늘(4일) 오전 8시 반쯤 제주시 제1산록도로를 걷고 있던 관광객 30살 A씨와 30살 B씨가 육군 특전사 부대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해당 버스는 육군 제7공수특전여단 운송 버스로, 특전사 대원 33명이 타고 있었고, 제주에서 훈련을 마친 뒤 본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지점은 한라산 관음사에서 제주시 아라동 방면으로 향하는 내리막길로, 마주 오는 관광객 A씨와 B씨를 친 겁니다.

이 사고로 A씨는 버스에 부딪힌 뒤 길가 옆에 있던 배수로에 떨어져 2차 충격을 받고 숨졌고,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열려있던 짐칸 문…"가방끈 걸려 변 당해"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군용버스는 짐칸 문을 연 채 도로를 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오른쪽 밑 짐칸 문이 열린 채 도로를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열려 있던 짐칸 문에 관광객이 매고 있던 가방끈이 걸리며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가방끈이 걸려 해당 군용버스와 부딪혔고, 이어 배수로 밑으로 떨어져 2차 충격을 크게 받은 A씨가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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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관광객 A씨가 버스에 치인 뒤 빠진 배수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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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 "문 열린 이유 아직 몰라"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군용버스 짐칸 문이 열린 이유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전사 관계자는 "버스 출발 전에 문이 잘 닫혔는지 등 안전점검을 했고, 이상이 없어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알 수 없는 이유로 문이 열렸다"며 "짐칸 문이 열린 이유를 아직 알아내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현재 자체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사고 관계자에 대한 내부 징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군용버스 운전병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안전관리 책임자인 선탑자 군 간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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