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한미약품, 얀센서 반환된 신약 MSD로 다시 1조 수출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1회 투여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받은 바이오신약을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 MSD에 1조원대 규모로 다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제조 및 상용화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MSD와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 후보물질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119억원)와 단계 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로 최대 8억6000만 달러(1조273억원)를 수령한다. 아울러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받는다.

이 후보물질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기반)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을 2015년 11월 얀센에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반환받았다. 얀센은 임상 2상에서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권리를 돌려줬다.

MSD 임상 연구센터 당뇨 및 내분비내과 총괄 샘 엥겔(Sam Engel) 박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2상 임상 데이터는 이 후보물질이 NASH 치료제로서 개발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MSD는 이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하며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의미 있는 의약품 개발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