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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르포] 갤럭시 노트20의 성공조건, 무엇보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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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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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군을 소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자체 뉴스룸에 제품군의 실루엣을 보여주고 BTS가 출연하는 언팩 예고편을 차례로 게시하는 등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공개되는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을 7일에서 1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개통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지며, 공식 출시는 21일이 유력하다.

그러나 4일 찾은 현장 반응은 사뭇 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스마트폰 대작 출시에 기대를 걸면서도, 보조금 지원 정책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판매를 늘리는 가장 큰 요인이 '가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스마트폰 대리점 관계자들은 제품 기능보다 가격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왕십리에서 대리점을 운영한 A씨는 "상반기 때 갤럭시S 20도 많이 안 팔리고,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다"며 "갤럭시노트20 사전 예약 문의는 간간히 있는데, 과거 갤럭시S10이나 노트10 때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A씨는 "신제품의 특징적인 기능이나 사은품 프로모션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1년에도 각 제조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기능이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만난 대리점 사장 B씨도 "이번 언팩을 통해 공개되는 스마트폰 제품군들을 통해 부진했던 상반기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통신사들의 정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워낙 고가이다보니 수요를 끌어낼 수 있는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예약이 많으면 지원금이 적게 나오고 사전예약이 적으면 지원금이 많이 나오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전예약 수치에 따라 지원금 정책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갤럭시 노트20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잇딴 신작 출시에 따른 '피로감'이다. 삼성전자는 1년에 두 번 플래그십을 출시하며, 애플, 샤오미 등 경쟁업체도 수시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최근 폴더블폰과 보안을 강화한 갤럭시 A퀀텀 등 특화된 제품도 출시된 탓에 신제품 수요도 줄었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도 컸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플래그십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 아울러 5G 통신망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인식도 5G 전용으로 예정된 갤럭시 노트20에 대한 기대감을 줄였다.

특히 단말기 유통 관련 법(단통법) 규제로 실제 구매 가격이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대폭 줄인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강제로 시장을 제한한 탓에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이종찬 이동통신협회 이사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으로 숨통이 트이기를 통신사 대리점은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신제품이 출시되고 초반에 과열 상황에서 일반 유통망과 특수 유통망에 차별적인 부분이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해 공정한 정책이 적용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가격을 최소화해 판매량을 높이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 20 기본 모델은 111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10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프로모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20 사전 예약 고객에게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갤럭시 버즈 신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은 2018년 갤럭시 노트9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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