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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갤럭시 언팩 D-1, 주목할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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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애플 온라인 개발자회의 뛰어넘을 쇼 연출할까
화면키운 폴더블폰⋅S펜 지연속도 줄인 노트20 히트칠까
갤럭시S20 부진 털고 화웨이에 뺏긴 1위 탈환할 수 있나

‘삼성 갤럭시 언팩(공개) 2020’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언팩에서는 과거와 달리 새롭게 주목할 점들이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점과 무려 총 5종의 신제품이 공개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올 2분기 중국 화웨이에 빼앗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하반기에 회복할 수 있을지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애플 넘는 화려한 무대 보여줄까

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오는 5일 오후 11시(한국시각) ‘갤럭시 언팩 2020’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린다. 매년 오프라인을 통해 신제품을 공개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행사인만큼 시청자들의 집중력과 관심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이미 애플은 지난 6월 23일 개최한 ‘WWDC(세계 개발자회의) 2020’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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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0 오피셜 트레일러. /삼성전자



당시 약 1시간 50분 가량 애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화려한 발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히 오프라인 현장의 중계 수준 정도로 그친게 아니라 세부 주제가 바뀔 때마다 카메라가 빠르게 바뀌고 진행 과정도 새롭게 전환해 뛰어난 시청각 기술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삼성전자가 애플을 뛰어 넘는 온라인 행사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행사를 하루 앞둔 오늘(4일) 2차 예고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했다. 트위치에서 669만명 팔로어를 보유한 게임 스트리머 미스(Myth), 뮤지션 칼리드(Khalid)도 등장한다. 당일 언팩 행사서도 깜짝 출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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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020 2차 예고서 등장한 방탄소년단(BT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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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트와이스 같은 갤럭시 언팩 2020

"이들 중에 니들 스타일 한 명 쯤은 있겠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가 과거 큰 인기를 누린 아이돌 소녀시대의 멤버 숫자가 왜 이렇게 많냐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번갈아가며 공개했었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들이 동시에 공개된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탭S7 신제품 5종이 공개된다. 소비자들의 여러 취향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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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이미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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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엣지’ 모델과 함께 ‘플랫’ 모델도 다시 부활했다. 디스플레이 옆 테두리가 구부러진 엣지 모델 대신 평평한 플랫 모델 출시 요구는 소비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또 S펜의 지연 속도가 9ms(1ms=1000분의 1초)로 줄었고, 포인터 기능이 추가됐다. 게이밍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형인 일반 모델의 가격은 119만9000원, 엣지형인 울트라 모델의 가격은 145만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보다 화면이 훨씬 커졌다.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추정된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전작이 외부 화면이 가로는 좁고 세로로 길어 불편하다는 지적을 보완한 것이다.

전작이 우측 상단이 노치(센서가 탑재된 화면 윗부분이 패인 형태) 디자인이었던 것과 달리, 우측 중앙 카메라 홀을 남기고 디스플레이가 전면을 채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전작(239만8000원)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화웨이에 빼앗긴 세계 시장 1위 되찾아올까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높은 출고가 등으로 전작 대비 60∼80%밖에 팔리지 않았다.

이 여파로 중국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화웨이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기고 말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0.2%의 점유율로 삼성(20.0%)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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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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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등 신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하고, 화웨이에 뺏긴 1위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를 받는 만큼 중국 외 해외 시장서 선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의 경우도 북미 시장서 화웨이 폰 수요를 흡수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분기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먼저 회복하면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며 "중국 이외 지역들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 화웨이의 1위 유지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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