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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코로나 새 국면' 발언 힘 실어준 파우치…트럼프는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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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지역사회 무증상 전파…억제 더 어려워"

트럼프 "버크스, 미끼 물어 우리 공격"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뒤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오른쪽)과 데버라 버크스 코로나19 TF 조정관(왼쪽)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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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인 데버라 버크스 박사의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새 국면" 발언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심하다"고 대놓고 비난한 반면 파우치 소장은 버크스 조정관의 말을 옹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와의 브리핑에서 버크스 조정관의 '새 국면' 발언은 지역사회 확산을 가르키는 것이라며 이를 억제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버크스 조정관이 지난 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4월보다 대단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시골도 도시만큼 널리 확산하고 있다"며 "새로운 국면에 있다"고 언급한 것에 말을 보탠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요양원이나 육류 가공 공장, 교도소 등에서 발병한 것은 무엇을 다루는지 정확히 알고 그 안에 들어가서 감염을 억제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확산하는 것은 전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퍼뜨리기 때문에 감염자를 찾아내고 접촉자를 추적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버크스 박사가 (언급한)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또 다른 국면'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무증상) 확산자들은 쉽게 알 수 없고 그래서 억제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버크스 조정관이) 미끼를 물었고 우리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 트윗에 대한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고,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버커스 박사에게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조금 전 내 사무실에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면서 "낸시 펠로시(하원의장)는 그를 아주, 아주, 아주 나쁘게 대했다고 생각한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 버크스 조정관의 발언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고, 버크스 조정관 역시 그가 지명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펠로시가 (버크스)박사에 대해 끔찍한 말을 했다"면서도 "데버라가 미끼를 물었고 우리를 공격했다. 한심하다"고 트윗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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