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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애플 사라” 중국 반발…틱톡이 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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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협상에 들어가자, 중국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애플의 중국 사업권을 사야 한다." 등의 댓글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3일 공동 사설에서 "화웨이와 틱톡의 도전으로 미국이 불안하다면, 미국의 국가안보는 패권과 같다."라고 비난했습니다.

4일 공동사설에서도 "틱톡 금지는 미국이 '겁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10대들에게 인기 틱톡, 왜 문제?

9월 15일까지 매각이 완료돼야 한다고 시한을 못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브랜드는 인기 있다(hot)"면서 "훌륭한 자산"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음악을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틱톡은 미국에서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미국 내 하루 활성 이용자가 8천만 명에 달합니다.

세계적으로 틱톡 다운로드 수는 20억 건을 넘었는데, 이 중 미국 내 다운로드 수만도 1억 6천500만 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틱톡의 정보 보안의 문제를, 중국은 자국 IT 기업에 대한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그 근저에 미국 대선이 있음을 연관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美 "중국 소프트웨어 공산당에 연결"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다음 달 15일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행정부도 틱톡이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겨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해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공산당과 연결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시되는 광범위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틱톡을 넘어 다른 중국 IT 회사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틱톡을 유죄로 추정하고 협박하는 것은 시장 경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떠오르는 중국 IT 견제…배후엔 페이스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각 3일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영향력 있는 중국 IT 기업에 대해 강력 견제에 나선 것은 세계 시장에서 미국이 선점한 IT 1등 자리를 위협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도 2일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서 "화웨이와 틱톡이 보여준 미국 첨단기술 산업 패권에 대한 도전 능력이야말로 워싱턴이 불안해하는 진정한 이유"라고 적었습니다.

중국은 이번 일의 배후에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3일 "저커버그는 애초 페이스북을 중국에 진출시키려고 중국의 비위를 맞췄는데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면서 "이익을 위해 도리를 팽개친 그의 행위는 미국 자본의 실체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4일에도 페이스북이 틱톡을 능가하는 앱을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페이스북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트댄스도 경쟁사인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를 표절하고, 자사 이미지에 먹칠을 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현재는 전방위 압력이 들어오고 있지만 바이트댄스의 장 CEO는 틱톡이 세계 온라인 광고 매체로서 구글, 페이스북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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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미국 대선에 영향? 그리도 결국 '돈'

미국과 중국 모두 11월 대선에 틱톡의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지 그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틱톡을 미국 청소년이 애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부분 싫어한다면서 "미국 대선에 앞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에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틱톡을 통해 미국인 정보가 중국 정부로 빠져나갈 수 있으며, 중국 공산당이 그 정보를 이용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선전전을 펼칠 수 있다"며 "우리가 전혀 통제할 수 없으므로 매우,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만 더 지적하면, 역시 돈 문제도 빠지지 않습니다.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1천400억 위안(23조 9천148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천억 위안(34조 1천64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모두 광고 수입입니다.

SNS 광고 시장에서 '파이 나눠 먹기'를 하는데 미국과 미국 업체들이 이제는 틱톡을 위시한 중국 IT 기업을 현실적인 위협으로 느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3일 틱톡의 매각 수익의 일부는 미국 국고로 들어와야 한다, 즉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거래를 성사시킨 건 미국 정부이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든 MS로부터든 수익금의 몫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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