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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시장 피해자 2차 가해자 8명 입건…비서실 직원들 대상 거짓말탐지기 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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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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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성추행 피해자와 서울시청 비서실 관계자들과 대질 신문을 검토 중이다. 법원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통신 영장과 서울시청 비서실 압수수색 영장을 잇달아 기각하자 수사의 돌파구를 찾기위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 TF(태스크포스) 관계자는 4일 “피해자와 서울시청 관계자 등 참고인 20명의 진술에 다른 부분이 있어 대질 신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일부 참고인이 (대질 신문에) 동의했지만,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청 압수수색 영장뿐 아니라 변사 사건 관련 통신 영장을 법원이 잇달아 기각하고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에 대해서도 유족이 준항고(불복신청)를 신청하는 등 강제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 사유(강제수사 필요성 부족)에 대해 보완할 만한 진술이나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수사나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TF는 최근 일명 ‘고소장 문건’을 최초로 온라인에 퍼뜨린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TF 관계자는 “2명이 가장 이른 시간에 온라인 사이트에 지라시 문건을 올리면서 삽시간에 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TF는 문건을 최초로 오프라인에서 주고받은 혐의로 3명을 입건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입건한 3명 중에는 피해자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목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또 ‘2차 가해’와 관련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악성 댓글을 단 8명도 입건했다고 밝혔다. TF 관계자는 “피해자가 17건의 댓글 작성자를 고소했는데 일단 8명을 입건했고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TF 관계자는 공소권 없음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변사 사건 처리를 마무리하지 않은 데다 피해자가 고소 증거를 더 제출할 수도 있다”며 “관련 사건인데 성추행 사건만 떼어 검찰로 송치하는 게 부적절해 송치 시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달 13일 피해자에 대해 온ㆍ오프라인에서 가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추가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에 (피해자의) 고소장이라고 떠도는 문건은 저희가 제출한 문건이 아니다”며 “해당 문건을 유포한 사람을 수사ㆍ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서울시 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을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보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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